실미도에 가족 요트장(조선일보)

|2006-08-28|조회수: 1819

[조선일보 임도혁기자, 최재용기자, 배한진기자] 주로 남해권에나 가야 탈 수 있던 요트. 이젠 수도권 인근 서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인천, 경기도 화성, 충남 당진에 요트 등 해양레저를 위한 항구가 만들어지기 때문. 현재는 부산 수영만과 경남 통영 등에만 요트 정박시설이 있다. 수도권 해안에 만드는 요트장은 애호가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저렴한 해양레저스포츠시설로, 가족단위 관광과 접목시킨 대중적 관광지로 ‘진화’한다. ◆인천 왕산해수욕장·실미도 인천시는 2009년 8월까지 중구 용유도 왕산해수욕장과 무의도 옆 실미도에 요트장을 포함한 해양레저시설을 건설한다. 수용할 요트는 200대. 부지 2만7000평인 왕산에는 90대가 정박할 계류장을 짓고, 요트 수리소와 요트 클럽하우스도 건설한다. 실미도에는 120대 정박용 계류장과 3000평 규모의 수리소 등을 짓는다. 영화 ‘실미도’의 배경이 된 그 섬이다. 왕산과 실미도에는 수상스키·제트스키 등을 갖춘 대중적 해양레저시설도 들어선다.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와 국비 지원을 논의 중이다. 2009년 9~11월로 예정된 ‘인천도시엑스포’에 맞춰 완공하기 위해서다. ◆경기 화성의 전곡항 경기도와 화성시는 2008년 말까지 서신면 전곡항을 해양레저와 어업기능을 갖춘 마리나포트(Marina Port)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 가을 실시설계를 마치고, 12월 착공한다. 전곡항에는 270m 방파제가 축조되고, 주변 2만2000평이 준설된다. 그러면 어선·요트 110척이 정박할 수 있다. 공유수면 6500평도 매립돼 편의시설과 해양레저 클럽하우스가 들어선다. 화성시는 이에 맞춰 전곡항 주변에 위락·숙박·음식·쇼핑 기능을 갖춘 배후단지도 만들 계획이다. 전곡항 일대에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알려진 제부도와 대부도, 낙조가 일품인 궁평리 포구 등이 가까운 데다, 포도·배의 농산물과 꽃게 같은 해산물도 이름난 곳인 만큼 잘 조합하겠다는 것. 화성시는 “전곡항은 고기 실은 어선과 낭만의 요트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다목적 해양단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진에서도 초대형 추진 충남 당진군은 석문면 장고항리의 국가산업단지 주변 15만2700평에 2655억원을 들여 요트장을 비롯한 대형 종합해양레포츠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1단계 2011년, 2단계 2020년 완공 목표다. 3000척 수용 규모의 계류장을 비롯해 클럽하우스·정비소·항해술 교육장 등이 들어서고, 숙박·상업·교육·연구·체험시설도 갖춘다. 민종기 군수 등이 최근 미국 서부 도시들의 해양리조트 시설을 보고 왔다. 다음달부터 투자설명회와 수면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나선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서울서 1시간 반 거리이고, 리조트가 만(灣)에 있어 바다가 늘 고요한 점이 강점. 이일순 항만정책팀장은 “천혜의 여건을 잘 활용하면 지역에 부(富)를 안겨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남·전남권에도 요트장 늘어 전남 목포와 함평에도 각 50척과 20척 규모의 요트항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또 경남 고성, 전남 여수 등도 요트항 건설을 검토하거나 추진 중에 있다. 해양수산부는 “주5일제와 레저 활성화 붐을 타고 전국 곳곳에서 요트항과 관련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지자체 사업이지만 필요한 곳은 정부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도혁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dhim.chosun.com]) (인천=최재용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jychoi.chosun.com]) (화성=배한진기자bhj@chosun.com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