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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_세계여자매치레이스를마치고
|2008-11-04|조회수: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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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이번 2008 부산컵 세계여자매치레이스는 여자선수들이 주인공이였던 꿈 같은 대회였습니다.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부산요트협회 관계자분들과 저희를 격려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추석 이후 매 주말마다 부산수영만 요트경기장에 모여 김정철 전무님 지도하에 IRIS와 J/24로 연습을 했던 우리(임화은, 주순안, 박해든, 박조영, 홍진영)는 딩기 세일링과 크루징의 다른 점을 습득해나갔습니다. 스핀 셋팅과 다운하는데 우당탕탕 3박 4일(?) 걸렸고 훈련 그 다음 날엔 어디서 타박을 입었는지 다리와 팔에 멍이 많이 들었어요~ (: 또 충무까지 장거리 세일링을 마친 그 다음날 온 몸이 후끈후끈한 기억도 있습니다.
매치레이스 3일 전 받은 세계여자매치레이스협회(WIMRA) & 부산요트협회 주관 매치레이스 Clinic은 매치레이스 경기방식에 대해 문외한이던 우리들에게 예를 들어 entering, fishtailing, dial up, start, penalty system, 깃발 읽는법과 사용법 등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지도해준 Liz & Molly 통역해준 규태, 함께 교육 받으면서 세심하게 가르쳐준 박병기코치님과 경남팀 오빠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교육의 장을 마련해주신 류재동 부회장님 참 감사드립니다.
시청광장에서 열렸던 우남마린에서 건조한 경기정 공개식을 시작으로 매치레이스 실전에 참가하게 된 우리는 11팀의 외국선수들을 보자 호기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Fleet racing에서 많이 접한 일본과 인도 선수들 그리고 2007 ISAF ROLEX 올해의 선수상 수여자인 프랑스 Claire와 같이 매치레이스 랭킹에 링크된 선수들 모두, 이상적인 sailor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샴페인으로 배 진수식을 마치고 김정철 전무님과 경남팀 오빠들, 재욱 & 대영오빠의 가르침으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30피트의 레이싱정을 처음으로 타보았습니다.
드디어 시합 첫날 스타보드로 엔터링에서 첫 시합을 하게 된 우리의 상대는 일본이었습니다. 비록 리콜을 했지만 일본보다 10 length 정도 한참 리드하고 있었던 우리팀이었는데 그만 스핀이 계속 꼬이고 그렇게 해서 점점 시야가 좁아졌던 우리는 일본팀 이상 10개국 상대 전패한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모자란(?) 실수로 10패하던 때 문장연 엄파이어님이 우리가 한 결정적인 실수 세 가지를 언급해주셨을 때 우리는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라고 자각도 했고 잘 못한 점이 무엇이었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상대팀 Smantha Boyd 호주팀과의 레이스였습니다. 스타트 한 후 계속 리드 당하고 있었지만 1마크 어프로치 상황에서 '우리 끝가지 포기하지 말자'라고 외치며 라운딩을 하였습니다. 바람이 센 결과 첫 다운마크로 향할 때 스핀은 안쳤지만 우리팀은 상대정과 거리를 최대한 좁히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업 & 다운 할 때 시간을 소요하지 않았으므로 자이빙도 쉬웠고 풍하마크 라운딩을 하고 택을 잘 선택한 우리는 풍상마크를 먼저 라운딩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스핀 칠까? ' 라고 제안한 스키퍼 화은이의 말에 '당연하지'라고 화답한 우리는 정말이지 참 빠른 동작으로 스핀을 올렸습니다. 바람을 잘 안은 상태로 상대방을 계속 견재하였습니다. Smantha 팀이 자이빙을 하면 우리도 하고 또 자이빙 하명 우리도 하고 그런데 이때, 우리팀의 자이빙은 더 없이 빨랐습니다. 상대정 스핀은 한 번 꼬였지만 우리는 전혀 없었고 바람이 꽤 세었는데 자이빙을 할 때의 우리의 그 수퍼파워는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그저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드디어 피니시 라인 근처에서 승이 확정되었을 때 참 기뻤습니다. RC정에서 피니시 신호와 함께 우리팀 Yellow 깃발이 올라갔을 때 진홍철 감독님 양 손을 번쩍들며 우리를 축하해주었고 친히 우리숙소로 와 미팅을 해주고 Gear팀 보트를 운전하면서 내내 우리의 실수와 방법을 알려주던 재욱이 오빠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끝가지 우리를 환호해주셨습니다. 시합 수역장 곳곳의 운영팀인 우리네 식구들과 본부 관계자 학부형님들 모두 기뻐해주셨을 때 참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이 후 WIMRA에서 주관한 미팅에서 우리팀 모두 정식 맴버가 되었고 다가오는 2012년의 여자매치레이싱 종목 equipment 결정 과정까지의 진행과 앞으로의 일정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까지 선수들의 레이싱을 보면서 프로다운 모습을 배웠고 대회 특성상 시상식을 바로 진행되었는데 이 때의 모두들 격려하고 기뻐하고 애석해하는 모습 가운데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우리 요트현실이 느껴졌습니다. 비록 우리팀은 1승을 했지만 대회 주최자는 우리나라며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저 선수들 모두 경기에 임하였구나 또 대회가 무사히 치러졌다는 점에 대한 자부심이 컸습니다.
대회 우승자인 Sally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자기 팀은 매 대회를 마치고 팀원들이 모여 그 날 경기에 대한 내용을 모두 적는다고 하였습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다음날 상대선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매 경기별로 작성한다고 하였습니다. 현재 자기는 6년째 매치레이싱을 하고 있는데 처음 시합에 나왔을 때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면서 우리보고 계속 연습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좋은 조건을 가진 곳은 드물다고 말입니다.
대회 마지막날 저녁 만찬에서 각 팀의 스키퍼와 엄파이어 경기위원장, WIMRA회장 Liz는 참으로 아름다운 경기였으며 이 모든 것을 제공해준 부산요트협회에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또 이들은 우리에게 E-mail주소와 명함을 먼저 주는 여유로움과 배려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정말이지 꿈 같은 대회였습니다.
화은이는 작은체구에서 나오는 대범함으로 스타트를 잘 하는 역량을 보여주었고 주순안 선배님은 배 안에서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팀이 헷갈려할 때 정확하게 상황을 판단해준 해든이와 우당탕하는 우리팀을 애교로서 하나로 이어준 힘센 조영이, 정말이지 모두 매치레이싱을 통해 다시 '우리는 역시 Sailior'라는 자부심을 마음에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강신규 대회 사무국장님과 개인적이지만 결정적인 한마디로 마음에 안식을 준 정선화차장님 고맙습니다. 경기정 셋팅을 도와준 이동우 코치님과 일본기어팀, 우리팀의 실수를 안타까와 하며 여러 가지 상황 설명을 해주신 요트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또 개회식날 잠깐 뵈어 아쉬었지만 따스히 악수해주신 KSAF이필성 전무이사님, 그리고 우리팀에게 '잘해라' 라고 격려 해주신 KSAF이화수부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모든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2008컵 세계매치레이스 대회로 인도해주시고 배려해주신 김상철회장님, 류재동 부회장님을 비롯한 부산요트협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스폰서쉽 제공해준 CK Marine 과 오페라 레스토랑 사장님 감사드립니다. 특히 전국체전 이후 이번 대회를 위해서 함께해 준 부산요트협회 선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8 부산컵 세계매치레이스대회는 신화창조였습니다. 우리는 그 속에 있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Korea sailing, forever and 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