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送惡迎善
장영주 2019-01-04 15:05:37 조회수: 325
인쇄하기

           

                           送惡迎善

                                           

                                              글 장 영 주

 

올해는 고장난 배를 고치는 것이 선결 과제다

 

2019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해는 올해에도 힘차게 솟아 올랐습니다. 누구나 새해를 맞으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새로운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단체라고 해서 이에 예외가 될 수는 없겠지요.

 

물론 우리 협회도 구성원들의 염원을 모아 올 한 해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행할 결의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목표로 하여 모든 구성원들의 역량을 모아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에 대해 저의 의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 우선 우리의 처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비정상적인 대행 체제에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단계는 체육회의 관리단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단체의 정상화를 이루어 과도기적 체제를 벗어나는 것을 선결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고장난 배에 타고 있습니다. 온갖 부품은 노후화되어 쓸모가 없게 되었고 선장은 자격이 없는 자들이 들락거리다가 지금은 그마저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유능한 선장을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대행 체제에서 해야 할 일은 배를 말끔히 고치는 일입니다.

 

배의 고장은 15년도 전에 박순호 전 회장 체제의 출범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도록 배를 점검한 적이 없으니 부품은 쓸모가 없게 된 것이 많은 데다 레킹 크루(wrecking crew)들의 자해 행위로 배에 구멍이 나서 곧 가라앉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보다 더 다급한 일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단체는 배를 고치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기를 느끼지 않으면 단체는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악마가 득세한다”고 했습니다. 선량한 것만으로는 단체를 운영할 수 없습니다. 선량한 자의 무능보다 어쩌면 간악한 자의 유능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간약한 자는 오래지 않아 척결되겠지만 선량한 자는 무능해도 선량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자리를 유지하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단체는 잡초가 무성한 논밭과 같습니다. 이 잡초들을 제거하지 않는 한 농사는 하나마나입니다. “잡초는 없앨 수 없다. 그러나 뽑을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잡초의 씨앗은 바람에 날려 어디든 앉은 자리에서 자라기 때문에 없앨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웃자라 농작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들은 얼마든지 뽑을 수 있습니다. 배를 고쳐 정상적으로 운항하게 하는 것이나 잡초를 뽑아서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게 하는 일은 결국 적폐 청산을 하자는 데로 귀결됩니다. 이 일은 대행 체제에서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이렇습니다. 누군가 기업을 일으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래서 이름병이 걸렸건 경력을 쌓아 그것을 발판으로 다른자리를 추구하건 요트협회 회장 자리가 비었다기에 들여다 보니 이것은 단체 꼴이 말이 아닌지라 자칫 발을 잘못 디뎠다가는 망신만 당할 것 같은데 돈 쓰고 오물을 뒤집어쓸 사람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류의 사람들이 그러할진대 하물며 적폐가 청산되지않은 상태에서는 결단코 우리가 바라는 훌륭한 회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 입니다. 귀한 손님을 모시려면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이 주인의 도리요 예의입니다.

 

근데 부품을 갈아 끼워서 배를 수리하는 일이나 논밭의 잡초를 뽑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음으로써 악마의 세력이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공감하면서도 잘못된 조직을 바로잡기 위한 일에 참여하고 연대하여 행동하지 않는 자는 비겁자입니다. 단체는 온정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질서와 기강까지 무너졌으니 이게 단체입니까?

 

저는 아웃사이더임에도  단체의 이러한 실상에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 수가 없는 지경인데 구성원 여러분은 괜찮으신가요?

 

맹자는 수치를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