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지민 캡틴의 모범을 따라 저희도 간단한 참가 후기 올려 봅니다.
대회명: 2022 EUROSAF L30 Class European Championship
날짜: 2022 10 12 ~ 16 (실제 대회 기간 4일)
경주 수: 9
참가 팀 수: 10 (한국 1, 영국/홍콩 1, 독일 3, 헝가리 2, 스위스 1, 우크라이나 2)
한국 팀: 솔피 세일링 팀 (KOR-1982)
- Sailingmaster/ Helm: 김은진
- Bow: Elke Zeller
- Trimmer: 전민재
- Pitman: 김승용
- Skipper/ Main: 김한울
등수: 8/10 등
대회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바람 셀 때는 25노트까지 불었으며 없을 때는 4노트까지 떨어 졌습니다.
첫날은 계측이었는데 월드세일링 계측관이 와서 직접 모든 배를 계측 했습니다. 세일은 메인, J1, A2 는 다 쟀으며 각 배들의 무게까지 일일이 잰 후 동일한 상황을 만들기 위하여 각 배에 추가로 더해야 할 무게를 알려 줬습니다. 저희 배는 정말 가벼워 90kg의 물을 싣고 시합에 참가를 했습니다.
계측 날 진지한 다른 팀들을 보니 물에 내리기 전까지도 열심히 선체를 닦고 있더라고요. 1초라도 더 빨리 들어 오기 위한 노력 존경할 만했습니다. 또, 물에 내린 후 필요한 물건과 필요 없는 물건들을 고르면서 무게 조절을 했으며 각 장비들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저희 솔피팀도 리깅 텐션 체크, 길이 체크, 위험 체크 등 경주 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경주는 즐겁기는 했으나 많이 후회하고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일단 팀 연습이 너무 적었습니다. 물론 저희가 전문 선수도 아니고 제한 된 시간이 있는 직장인들이기에 어쩔 수 없었지만 후회는 되었습니다. 또, 저희 팀에 Max라는 폴란드 선수(챠터 정 선주가 조건으로 걸어 태움)가 탔는데 그 친구의 세일링 방식과 저희가 연습한 방식이 약간 달라 조금 어려움을 격었습니다. 그래도 경주 한 개 한 개를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저희 팀을 보면서 만족을 했습니다. 저희 팀 각각의 경험에 비춰 다들 잘 했지만 우리 세일링마스터 김은진은 정말 잘 했습니다. 시작선에서 자리 잡는 것에서부터 속도 내는 것 공격적으로 들어 오는 배들을 대하는 침착성, 순간적인 판단력 등등 정말 멋졌습니다. 제 친구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Rodion Luka 역시 칭찬을 많이 할 정도 였습니다.
아무튼 다음 대회를 위해서는 1. 연습을 더 한다 2. 같은 팀으로 연습을 더 한다 3. 같은 배로 연습을 더 한다. 4. 무조건 연습을 더 한다 입니다.
세일링외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은 네트워킹이었습니다. 다른 요트 클럽과의 교류 또 다른 세일러들과의 교류. 이 두부분에 대해서는 만족 했습니다. Yacht Club de Monaco와 Sanremo Yacht Club과는 버지 교환을 했으며 클럽을 방문하여 클럽 시설에서 식사도 하고 구경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해외 대회에 나가 클럽 교류를 확대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때 배운 것은 RRS, 심판관, 레퍼리, 클라스 규정에 대한 것입니다. 이번 대회 규정은 NOR, SI, L30 클라스 룰, RRS 이었는데 L30 클라스 룰에 약간의 문제가 있어 첫 날 대회 때 항의가 많았습니다. 규정에는 "경주 전 기간 동안 스피네커를 사용 안 할 때는 바우스프릿을 빼 놓으면 안된다"였습니다. 그런데 거의 모든 배들이 Code 0 때문에 빼 놓은 상태로 경주에 임 했고 이에 따라 레퍼리들이 해석이 달라 벌칙을 준 배들도 있고 안 준 배들도 있었던 것입니다. 사실 첫날 경주 3개 때 저희와 홍콩/영국배는 아예 Code0를 사용하지 않아 저희만 반칙을 안 했던 것이라 이 때 저희가 항의를 했었으면 첫 날 경기 모두 저희가 2등을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안 했습니다. Seamanship에 의해 일부러 한것이 아닙을 알았기에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 것으로 끝은 아니었습니다. 심판관들이 2일 째 스키퍼 회의 때 이 규정의 애매성을 지적하면서 규정을 바꾸던가 안 바꾸면 계속 지적과 반칙을 줄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 규정을 바꾸는 과정을 L30 클라스 대표자로서 (제가 L30 클라스 회계 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제가 진행 했는데 규정 변경 방법, 문구, 동의, 등 모든 과정이 복잡 했지만 재미있었고 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 졌네요.
이번 대회 참가 너무 재미있었고 많이 배웠고 좋은 팀들. 좋은 클럽들, 좋은 세일러들들 만날 수 있어 좋고 건설적인 참가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Fk2E9eRJY-M
사진
경기 결과
출발
경주 중
Hike-out
Rodion Luka 훈련 중
시합 직전 사진 한 장
Sanremo Yacht Club에서 단체 사진
도착 후 Rodion 팀과
식사 전 Yacht Club de Monaco 도서관에서 칵테일 한잔
당구도 한 판 해야죠 ^^
Sanremo Yacht Club 만찬회 - 우리 테이블에 사람이 제일 많죠 ^^
버지 교환 - YCM, SYC, 솔피 요트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