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무려 6번이나 바뀐 집행부에서 외면한 <‧‧‧날쌔고 슬기롭게> 4,5,6,7권의 네 쌍둥이가 많은 산고를 이겨내고 드디어 한꺼번에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자랑할 일인지, 지탄을 받아야 할 일인지 아니면 무지의 소치로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인지는 구성원 여러분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깁니다. 책의 출간을 맡은 주체로서는 참을 수 없이 부끄럽습니다.

  이마저도 뜻을 같이하는 이들의 호의와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모금에 따라 출간하는 책이라면 마땅히 책의 수요자요 수혜자인 중앙단체를 비롯한 각 가맹단체의 임원들과 지도자 그리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어야 하는 것인데 현역들로부터 외면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책은 당신의 초상이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말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돛배꾼(sailor)들의 서가는 너나없이 빈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요트에 관한 책은 극소량만 출간되었고, 1995년에 협회에서 출간한 4권의 책조차 소장하고 있는 이가 드문 까닭입니다.

  돛배꾼은 돛배꾼다운 말을 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관련 책을 읽고 그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정은 어떻습니까? 명색이 단체의 임원이라는 이들의 입에서 상식이하의 말이 거침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판국입니다. 전문지식이 없으니 돛배꾼들이 모이면 농담 따먹기의 잡담이나 할 뿐 돛배꾼다운 말은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이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마치 자기가 요트의 달인이나 되는 것처럼 대들어 대는 것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개인적인 성장에 있습니다. 독서의 보람은 이치를 밝히고 지식을 습득하여 실제 일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성에 있습니다. 요트에 관한 전문 도서를 읽는 것은 변화무쌍한 대자연에 맡겨진 요트를 그에 따른 지식과 기술을 통해 안전하게 운항함으로써 귀중한 부린이들의 생명을 지키고 즐거움을 더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익힌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경기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성적으로 우위에 오르자는 것도 덤으로 즐기는 일입니다. 이러한 지식을 갖춘 이들이 모여 단체를 구성하고 필요한 사업을 함으로써 전문단체로서의 면모가 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디의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데 책은 참 묘한 존재입니다. 들고만 다녀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읽은 사람다운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일으킵니다. 그러다보면 놀랍게도 나름의 깨달음도 얻습니다. 하니 책은 무조건 가까이할 존재입니다. 책은 한번 멀어지면 자꾸만 더 멀리 달아나는 속성을 지녔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책이 출간될 때마다 여러분의 빈약한 서가에 한 권 한 권 채워 나가 보십시오. 머지않아 풍성한 서가로 바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여러분은 진정한 돛배꾼이 되었음을 자부할 것입니다.

  장담하건대 앞으로 전문도서를 읽지 않은 돛배꾼은 스스로 낙오하여 퇴출될것입니다. 왜냐하면 누가 쫓아내서가 아니라 변화의 시기에 변화하지 못하는 이에게는 자연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그것은 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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