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요트협회장 유준상입니다.


주지하다시피 저는 지난 5월 17일 대한요트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대한체육회가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인준을 거부한 탓에 최근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할 수가 없다보니 요트가족 여러분을 만나 뵐 수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지난 7월 말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인준불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통해 지난 9월 14일 법원으로부터 ‘효력정지’ 라는 결정을 받아냈습니다.


저는 소송을 하기 앞서 수차례에 걸쳐 “연임이 아니다”는 취지의 법률전문가 의견을 대한체육회에 제출하며 정상대로 인준해 줄 것을 누차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저의 이런 간절한 염원을 저버리고 끝내 인준을 거부하고 대한요트협회를 선장 없는 배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선장이 키를 제대로 잡고 안전한 항로를 따라 배가 나가야 목적지인 항구에 제대로 안착(安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트협회는 선장이 없는 배다보니 세파에 시달린 배처럼 이리저리 휩쓸려 좌충우돌(左衝右突)하였습니다.


실제 당선인인 저가 이런 소송전에 휘말리는 동안 지난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추가로 한 개 더 확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금메달 1개에 그치는 등 아쉬운 일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心機一轉) 해 지난 5월 선거 당시 약속한대로 돛대를 새롭게 고쳐달고 요트가족 여러분과 같이 새로운 항해(航海)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뒤늦게 출발한 항해지만 요트가족 여러분의 성원과 지원이 함께라면 재미있고 즐거운 여행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추석명절을 며칠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도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고 조만간 뵙도록 하겠습니다. 

2018.9.18.


대한요트협회장 유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