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려놓습니다.
요트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2년 새해를 맞이하여 댁내 평안과 행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오늘 제가 요트인 여러분들께 이렇게 인사드리는 것은 저에게 주어진 일을 완수하고 기쁜 마음으로 협회장의 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해결해 나가야 할 많은 사안들이 있습니다만 협회에 남아계신 우리 임직원 및 위원님들의 역량으로 능히 헤쳐 나갈 것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 일부 대회가 취소되었지만 우리협회는 예정된 대부분의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경기단체로서의 존재감을 여러분들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해준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저의 관점에서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그야말로 다사다난 했던 한해이었습니다.
인수위원회에서 보고된 많은 규정위반 사항들과 협회 창립 이래 첫 사례로 기록될 국가대표선수들의 회장 면담 요청 등, 이들 사안들을 해결하다 보니 한 해가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 진정, 고발 및 고소 건들이 있었으며 현재까지 모든 건을 승소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한편 개인적으로는 정말 가슴 아픈 사연 또한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저의 가슴에 묻어두겠습니다.
취임 전 저는 우리협회가 당당하고 정의로우며 자랑스럽기를 항상 바래왔으나 언제나 현실은 부끄러웠고 자괴감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해 우리 임직원 및 위원들과 함께하면서 저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지난날 협회를 자기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었던 반면에 자기를 희생하며 협회를 위해 일편단심으로 헌신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40년 요트인생에서 처음으로 요트인인 것이 당당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임직원 및 위원 여러분들께 이 글을 통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요트인 여러분들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 드립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바다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3.
대한요트협회
회장 박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