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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1

장영주|2024-01-16 11:17:02|조회수: 132

                                   책을 읽읍시다!

 

                                                                                     나팔수 장영주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독서로 더 많은 지식을 얻으라. 부는 일시적인 만족을 주지만 지식은 평생토록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소크라테스).

 

   세 번째의 진단과 처방

  “책을 읽읍시다!” 이 흔하고도 평범하면서 당연한 구호가 우리 단체의 성쇠와 존망을 가르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떠올랐으니 참으 로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 단체가 오늘날 요트에 관 한 지적 소양이 모자란 탓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쇠락의 길로 치 닫고 있으니 사실인 걸 어쩌겠습니까? 그 원인 제거를 위해 모자 란 지식을 채워 넣으려면 책에 기댈 수밖에 없지 않냐는 것입니 다.

 

    이에 구성원 모두가 다 함께 작심하여 책을 가까이함으로써 개 개인이 고루 성장할 수 있고 더불어 단체도 발전할 수 있다면 백 번 천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구호입니다. 진리는 늘 우리 곁 에 있는데 실천은 미루어지기만 하는군요.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가 생전에 지은 자기의 비문이 떠오릅니다. “너 우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딱 우리들에게 던지는 경고로 들리지 않습 니까?

 

    저는 뜻있는 후학들 몇 분과 함께 3년 계획으로 <요트용어사 전> 편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하루에 꼬박 6시간씩 휴 일도 없이 이 일에 매달려 오다가 요즘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5 시간으로 줄였습니다. 오전에 2시간 오후에 3시간으로....그러고 보니 벌써 이 작업을 시작한 지도 1년이 지났군요. 이 편찬 작업 은 참여하는 분들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삶의 한계에 이르다 보니 절로 일을 서두르게 되더라구요. 생전에 이 일은 마쳐야 할 터인데 하는 조바심에서.....

   

   한데 요즘 들어 이따금 내가 과연 이 일을 꼭 해야 하나하는 회의(懷疑)에 빠지곤 합니다. 왜냐하면 무릇 사전이란 책을 읽다가 막힌 낱말이나 쓰임말(用語)을 찾아보기 위해 있는 건데 협회가 요트와 관련한 필독서를 편찬해 주어도 발간을 거부한 출판물을 선배들이 돈을 모아 펴내도 구성원들이 찾지 않아 그대로 쌓여 있 는 마당에 <요트용어사전>을 펴낸들 쓰임새(用途)가 있겠냐는 생 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던 일을 접든가 일을 이어가려면 구성원 모두가 책 을 읽도록 부추기는 방법밖에 달리 뾰족한 묘수가 없겠지요. 안 되는 일을 포기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안 되는 일을 붙들고 되 도록 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어려운 후자를 택했습니다. 두 번에 걸친 진단 끝에 내린 처방은 약효가 없었으니 마지막 세 번째 처방으로 독서캠페인이 라도 벌여 보는 것이 순서일 듯싶어서입니다. 끝까지 노력하는 것 이 일꾼의 도리이기에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이에 관한 쪽글을 올리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한 꼭지씩....

글은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한두 쪽으로 줄여 보겠습 니다.

 

   책은 왜 읽어야 하나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참으로 많습니다. 지식과 지혜를 얻어 깨달음의 즐거운을 얻고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삶의 여 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힘들 때는 그 순간을 견딜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게 해 주고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겠다는 미래의 전망을 밝혀 줍니 다. 꿈을 심어 주고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에너지도 만들어 줍니 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 갈 수 있 도록 하는 최고의 방법인 것입니다.

 

   어찌 그것뿐이겠습니까? 우리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일에 활 용할 지식과 기술을 얻고 세상의 모습을 살피면서 정보도 얻게 됩 니다. 책은 우리에게 왜 내가 이 일을 하고 있으며 잘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도 해 줍니다. 때로는 따끔한 일침으로 자신을 돌아보 게도 하고 때로는 묵직한 감동으로 큰 의미와 용기를 안겨 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독서야말로 삶을 살맛나게 하는 마르지 않는 원천(源泉) 임을 인식하는 구성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희망이 있는 단체 늘 품성이 있는 조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무엇을 읽을까 걱정하지 맙시다. 우선 마음이 가는 대로 손 에 잡히는 대로 읽어 보십시오. 책이 책을 부릅니다. 공부가 공부 를 이끕니다. 이것을 읽었으니 저것도 궁금하고 저것을 알고 나니 이것이 새로 보입니다. 그리하여 책과 마음은 붙어 다니게 됩니 다. 책을 손에서 놓으면 마음은 딴 데로 놀러 갑니다. 책을 잡으 면 마음도 잡힙니다. 읽은 것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덜 읽었거나 생각이 영글지 않은 탓입니다.

 

 

   

   책은 참으로 묘한 존재입니다. 들고만 다녀도 효과가 나타납니 다. 책을 손에 들고 있으니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 읽은 사람다운 언행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도 일으킵니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 게 책에 도전하게 되고 나름의 깨달음도 얻습니다. 하니 책은 무 조건 가까이할 존재입니다. 늘 손맡에 책을 챙겨 둬 보십시오, 이 웃사촌처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책과 가까워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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