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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3

장영주|2024-01-30 10:27:33|조회수: 118

                             책을 읽읍시다!

 

                                                                             나팔수 장 영주

       책을 읽는 자세

   “책을 읽다가 훌륭한 대목을 만나면 혼자 알지 말고 함께 나누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에게 알려 줄 때마다 나는 그 내용을 한 번 더 곱씹어 좋고 상대도 그 뜻을 함께 새기게 되어 더 좋다. 공부는 함께 나누면서 커지고 깊어진다.

     

     좋은 내용을 보면 혼자 알기 아까워 남에게 알려 주고, 멋진 책은 남도 나의 이 느낌을 가졌으면 싶어 소개해 준다.

   

     우리는 날마다 나아가야 하고 나아져야 한다. 내가 아는 이것을 내 친구가 모르면 어쩌나 싶어 안타까워 함께 하는 마음속에 공부가 쑥쑥 커져 간다. 지혜가 쑥쑥 자란다.”(이덕무 李德懋 1741-1793)

 

     책은 우리가 밥 먹듯 숨 쉬듯 읽자

   사람이 밥을 먹으면 위장과 대장을 지나는 동안 영양분은 몸으로 스며들고 찌꺼기는 대변으로 배출됩니다. 책을 읽으면 눈과 입을 통해 머리와 가슴을 거치는 동안 그 의미를 곱씹고 되새겨 갑니다. 나머지는 기억의 창고에서 잠재의식으로 저장됩니다. 누군가는 불속에서 사라진 것은 잿속에 있고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은 잠재의식 속에 스며 있다고 말했습니다.

 

      밥 먹은 효과는 피부의 윤택으로 드러나고 책 읽은 보람은 사람의 교양과 지식으로 나타납니다. 몇 끼의 밥을 굶으면 얼굴이 수척해지고 기운을 못 쓰게 되어 죽을 지경이 됩니다. 그러나 책은 읽지 않아도 겉으로는 아무런 티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밥을 위해서는 못하는 짓이 없으면서 책을 위해서는 시간을 내지 않고 지갑도 열지 않습니다. 육신의 기름기만 생각했지 영혼의 허기는 돌보지 않습니다. 배고프면 주둥이를 아무데나 디미는 것은 짐승도 다 그렇게 합니다.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이리 말했습니다. “군자(君子. 大人 요즘 말로는 신사, 겨레말로는 선비)가 죽을 때까지 하루도 그만둘 수 없는 것은 독서뿐이다. 그런 까닭에 선비가 하루만 글을 읽지 않으면 얼굴이 우아하지 않고 말이 고와지지 않으며 갈팡질팡 몸이 기댈 곳이 없고 안절부절못해 마음 둘 곳이 없어진다. 바둑 장기 두고 술이나 마시는 것이 어찌 즐거워 할 것이겠는가”?

 

       또 이덕무도 이리 말했습니다.

     “독서는 배우는 사람의 일상이다. 하루에 세 끼 밥을 챙겨 먹고 들숨 날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책을 멀리하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몽롱해서 달아난 마음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오락과 주색에 빠져 맥을 놓고 만다. 그도 아니면 남 험담이나 하고 한탕할 궁리, 예쁜 여자 꼬실 궁리나 하게 된다.” 그는 또 이어서 말합니다.

    

      “책을 읽어 내 행실과 마음자리가 바뀌지 않는다면 평생의 독서가 헛일이 되고 만다. 허공을 낚아챌 수 있는가? 소리를 붙들 수 있는가? 책을 아무리 읽어도 바뀌지 않는다면 평생 허공을 허우적거리는 미치광이 광대로 그칠 뿐이다. 이런 사람이 맹랑한 사람이다. 참으로 허무맹랑하다.”

 

       독서의 보람은 어디에서 찾을까요? 그것은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이신(怡神)입니다. 책에는 정신을 기쁘게 만드는 성분이 있어 책을 읽으면 그것이 작용을 합니다. 좋은 책은 마음을 거뜬하고 편하게 해 줍니다. 좋은 책은 우리의 마음을 고양시켜 큰 뜻을 품게 합니다. 또 좋은 책은 우리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책에서 얻은 것을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입니다. 써먹으려고만 하는 것은 나쁘지만 읽기만 하고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없다면 그것 또한 죽은 독서입니다. 책을 읽어 세상을 보는 안목과 식견이 높고 넓어지는 것은 생각지 않은 가외 소득이 됩니다. 나를 즐겁게 만들고 나를 깨어나게 하는 독서를 해야 합니다.

 

        책을 읽는 것은 하나의 습관입니다. 아니 습관이 돼야 합니다. 빌 게이츠(MS)책을 읽는 습관은 하버드대의 졸업장보다 더 소중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은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자기의 경험에서 우러난 것입이다. 밥을 먹듯 숨을 쉬듯 독서는 끊임이 없어야 합니다. 좋은 습관은 몸에도 이롭습니다. 더구나 독서는 정신의 자양분입니다. 영혼의 영양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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