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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5

장영주|2024-02-13 10:28:21|조회수: 129

                        책을 읽읍시다!

 

                                                        나팔수 장영주

  

   희망의 새해맞이

 

절대로 배반하지 않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과 사귀어라

                      -테발로-

 

  탁월함은 훌륭한 습관이 만들어 낸다

  우리는 어김없이 또 새해를 맞았습니다. 올해는 용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용꿈을 꾸면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 전해져 왔습니다. 그래서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용꿈을 꾸기 바랍니다. 꿈이라는 것이 꾸고 싶은 대로 꾸어지는 겁니까?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꿈을 꿉니다. 잠을 자면서 꾸는 것이 아니라 대낮에 게다가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꿈을 꾸며 올해는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다집니다. 그러나 그 꿈과 결의는 대개의 경우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고 맙니다. 참으로 허망한 일입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오늘날까지 살면서 누구나 여러 번 겪은 일일 것입니다. 그때마다 내가 왜 이러지? 겨우 요것밖에 안 된단 말인가?’고 중얼대며 자탄합니다. 수중기처럼 사라진 형체 없는 꿈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합니다. 그러고 나서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자포자기합니다. 여러 차례 거듭되다 보니 그것이 어느덧 습관이 되어 연례행사처럼 되었습니다.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다고 말합니다. 습관은 참 종류가 많습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모든 행위는 다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이 뒤섞여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습관은 좋은 만큼 나쁘고 나쁜 만큼 좋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되풀이합니다. 이것은 익숙하고 쉽고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늘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려는 생각은 어느새 습관과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변화(어떤 변화든)를 부정적인 체험으로 여깁니다. 나아가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기존의 사고방식과 믿음에 대한 위험으로까지 여깁니다.

 

  새로운 꿈을 이루어 보겠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생활 습관에 변화를 일으켜 보겠다는 것입니다. “생존하는 종()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니다. 그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고 했습니다. 만일 우리가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개인적인 성장이나 단체의 발전은 환멸로 환멸은 체념과 좌절로 이어질 것이고 체념과 좌절은 퇴행과 패망으로 내달릴 것입니다.

 

  변화란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익숙했던 우리의 어떤 습관에 결별을 고하고 새롭고 낮선 것을 받아들여 습관이 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낯설음이요, 익숙함을 벗어난 어색한 시간입니다. 변화한다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익숙했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변화가 설사 불안하고 낯설지라도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든 변화할 때 자기를 변화시키지 못하면 낙오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변화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확실한 것은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돛달리기의 즐거움은 격심한 가변성(可變性)에 있습니다. 돛배를 달리게 하는 요소들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데 순응하며 배를 조종하는 그 순간들의 동작을 즐기는 것입니다.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도 변화요, 좋은 습관을 새로 받아들이는 것도 변화입니다. 불가(佛家)에서는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진리 말고는 모든 것이 다 변한다고 했습니다. 사리가 이러할진대 구성원 모두가 지금까지의 독서기피증이라는 나쁜 습관을 버리고 책에 대한 친화력을 갖도록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도 변화입니다. 우리 모두가 좋은 습관을 들여 유익한 쪽으로 변화한다면 단체도 그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은 필연입니다.

 

  “훌륭한 인간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습관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지난번에 쪽지글에서 살펴본 두 세계적인 기업가가 그것을 실증한 것입니다. “꿈은 혼자 꾸면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여럿이 꾸면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우리가 좌절한 꿈은 나홀로 꾸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올해야말로 우리 모두가 똑같은 꿈을 다 함께 꾸자는 제안을 합니다. 그것은 지극히 작고 하찮은 것이어서 어렵지도 않고 돈도 들지 않습니다. 그 제안은 우리가 외출을 할 때 휴대폰을 챙기듯 책도 함께 들고 나가자는 간단한 것입니다. 처음엔 책을 읽지 않아도 좋습니다.

 

  우리가 바깥 나들이를 할 때 승용차를 몰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반드시 쪽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 때 심심풀이로 한두 쪽을 읽어도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습관이 되어 손에 책이 없으면 허전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책은 들고만 다녀도 효과가 나타난다는 말은 진리입니다.

 

  책을 맨손으로 들고 다니기 불편하면 천으로 만든 손가방을 하나 사십시오. 아마 몇천 원이면 살 겁니다. 거기에는 손목에 걸 수 있는 고리도 달렸습니다. 손가방에 채과 함께 휴대폰을 넣어도 됩니다. 만일 동료 돛배꾼을 만났는데 책을 들고 있지 않으면 책을 잊었냐고 주의를 환기시키십시요. 서로 감시하고 독려하며 부추김으로써 집단적 결의가 성취될 것입니다.

 

  바둑을 둘 때, 과욕이면 패가망신한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큰 꿈을 이루려고 하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낮은 데서 높은 데로 한 계단씩 밟아 오르듯 지극히 작은 일부터 성취해서 차츰 큰 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집단으로 결의한 작은 습관을 이루어 낸다면 차츰 더 큰 변화도 이룰 수 있습니다. 성서에 이르기를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서도 불의하느니라”(누가복음16:11)고 했습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지극히 작고 하찮은 습관일지라도 절대로 작다고 얕보지 맙시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된다,”했고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습관은 참으로 놀라운 존재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습관을 들이자는 것입니다. 우리 구성원 모두가 다 함께...

 

 

                   작은 일로 하나가 된다면

 

                            우리가 오늘에 이르도록

                     행여 누가 알세라

                     홀로 꾸다 사라진 꿈

                     올해는 방향을 틀어

                     여럿이 어깨를 결어서

                     서로의 힘에 기대어

                     책 한 권 들고 다니는

                     지극히 작은 습관이지만

                     우리모두가 함께 한다면

                     수월하게 이루어져서

                     너와 나는 다르지만

                     책으로 하나 되고

                     모두가 하나 되는 날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책에서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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