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RS:X (윈드서핑)의 기대주 조원우(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한국에서 요트에 대한 인식은 아직 해양에서 즐기는 스포츠보다는 부자들이 하는 뱃놀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요트는 세부 종목만 10개가 넘지만 윈드서핑으로 잘 알려진 RS:X 정도만 TV를 통해 간간이 소개됐을 정도다.
비록 대중의 관심 밖에 있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요트는 지난 1998년 방콕 대회 때부터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줄곧 종합성적 2위를 달리게 한 원동력이었다.
한국 요트는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참가해 1994년 히로시마 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치다 이후 방콕,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내며 단숨에 아시안게임 효자 종목으로 우뚝 섰다.
지난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에 그치며 잠시 주춤했던 한국 요트는 이번 광저우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 요트
'광저우 바람 타고 아시아 정상 복귀 도전'
10여 년간 아시아를 호령하던 한국 요트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선 메달 사냥 실적(금1.은1.동2)이 저조해 자존심을 구겼다.
대한요트협회는 한국 요트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보고 세대교체를 포함한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종목 특성상 30대 중반이 돼야 최고 기량이 나오는 탓에 그동안 '신예'보다는 '노장'을 선택했고 자연적으로 세대교체가 하루 이틀 미뤄졌다는 진단이었다.
착실히 해나간 세대교체 작업은 차츰 성과를 발했다.
대표팀의 '젊은 피' 하지민(21.한국해양대)와 이태훈(24.해운대구청)은 지난 3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우승하며 광저우 대회 금메달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비록 이태훈에 밀려 최종 대표팀에 뽑히진 못했지만 이제 갓 16세가 된 조원우(부산체고)는 '요트 신동'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지난 7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거둬 한국 요트의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협회는 광저우 대회 대표선수 선발을 일찌감치 지난해 10월에 마치고 선수들을 실전 훈련에 돌입시켰다.
대표팀은 지난 3월 중국 산웨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이번 광저우 대회의 경기장이기도 한 산웨이의 물살과 바람을 이미 경험했다.
모두 14개 종목 중 10개 부문에 출전하는 한국 요트 대표팀은 이번 대회 목표를 금메달 5개로 잡았다.
하지민(레이저)과 이태훈(RS:X)을 비롯해 남자2인승 종목 470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에 도전하는 김대영(35.여수시청)-정성안(39.여수시청) 등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정철 감독은 "싱가포르와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까지 전력이 급상승해 이젠 아시아대회에서도 메달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만큼 금메달 4개 정도는 무난히 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부산 수영만 훈련장에서 지난달 30일까지 막바지 구슬땀을 흘린 요트 대표팀은 14일 김다혜(옵티미스트)의 예선경기를 시작으로 21일까지 일주일간 금빛 사냥에 나선다.
<그래픽> 아시안게임 주목할 선수(24) 김대영.정성안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요트 종목 출전 김대영.정성안 선수 프로필.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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