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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한국 요트,

대한요트협회|2014-09-09|조회수: 8285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요트경기는)조류가 센 시기에 열린다. 조류의 속도와 물때에 따른 변수도 분석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한 전략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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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요트 대표팀 김 우현 감독(사진)의 얘기를 들으면, 마치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을 보는 듯하다. 이순신 장군이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울돌목'의 빠른 조류를 이용한 것처럼, 김우현 감독은 서해의 까다로운 조류를 앞에 두고 고심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왕산 요트경기장은 서해에 위치해 있어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바람은 초속 4-5미터로 비교적 약한 편이어서, 자칫 요트가 파도를 뚫고 나가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김 감독은 "경기 중에도 조류가 바뀔 수 있고, 고조 또는 저조 전후에서 해면의 승강이 느려 마치 정지한 것처럼 보이는 정조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
대한요트협회(박순호 회장)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2년 전부터 아시안게임 체제를 가동했다. 대표 선수들은 왕산 요트장에서 충분한 훈련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지난 7월, 아시안게임의 사전 대회로 치러진 아시하선수권에서 우리 대표팀이 선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안심할 수 없다. 아시아선수권에서 고전했던 외국 대표팀들이 왕산 경기장의 조류에 적응하고 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왕산에 도착해, 조류를 익히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김우현 감독은 "주요팀들이 에상보다 빨리 들어왔다. 다른 나라팀이라도 조류와 바람을 파악하는데 20일 정도면 된다. 홈 이점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요트대표팀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전체 14개 중 금메달 4개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때에 금메달 1개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왕산요트장의 조류를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하면, 목표달성은 물거품이 된다.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10월1일 요트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결코 방심할 수 없다.
1597년(선조30)9월 정유재란 때, 조선 수군은 명량에서 일분 수군을 대파 했다.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에 대해 탁월하게 분석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417년이 지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김우현 감독은 지금 서해 왕산의 거센 조류에 맞서 있다. 이순신 장군은"아직 13척의 배가 남아있다."는 말로 포기하지 않고,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했다. 우리 대표팀엔 14척의 배가 있다. 김우현 감독이 이끄는 요트 대표팀이 '명량해전'과 같은 승전보를 전해주기를 기대한다.
*아시안게임 요트는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왕산 요트경기장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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