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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윈드서핑 이태훈, 바람아 강하게 불어라.

대한요트협회|2014-09-18|조회수: 8079

 
 
 왕산 요트경기장을 바라보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주기를 바라는 선수가 있다.
 
 바로 요트 윈드서핑 RS:X급의 이태훈(보령시청, 1986년생)이다. 잘 알려져있듯이 요트는 바람을 이용해 질주해 순위를 가리는 경기인데, 특히 윈드서핑 경기는 바람의 세기도 승부의 변수가 된다. 일반 요트(딩기) 종목과 달리 윈드서핑에는 '펌핑'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펌핑'은 바람이 약하게 부는 지역에서 세일(돛)을 밀었다 당기면서 스스로 바람을 만들어 내는 기술인데 체력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다. 그런 이유로 기술이 좋은 선수는 강한 바람에 강하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는 약한 바람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태훈은 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어 센 바람이 불면 우승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왕산 요트경기장은 초속 4-5미터의 비교적 약한 바람이 예상돼, 자칫 강한 체력으로 펑핌하는 선수에게 고전할 수도 있다.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지려면, 바람이 강하게 불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만난 이태훈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바람이 약한 게 좋을 리 없지만, 체력 훈련을 통해 충분히 대비했다고 말한다. 한눈에 보기에도 잘 다져진 근육은 '준비된 이태훈'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태훈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요트 대표팀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두번의 올림픽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다. 최근 3년간 아시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태훈은 "충분히 훈련해왔기 때문에 약한 바람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려면 초반 스타트가 중요해 요즘 이 부분을 집중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훈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는 큰 의미가 있다. 작년에 결혼한 이후, 남편으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1986년생, 올해 28살로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도하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병역 문제도 중요하지만, 선수로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포기할 수 없어 묵묵히 4년을 기다려왔다. 인천 아시안게임 시상대 가장 꼭대기에 서겠다는 이태훈의 꿈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윈드서핑 종목에서는 이태훈을 비롯해 남자 미스트랄급의 서동우, 여자 RS:X급의 천사빈, 여자 RS:One급의 이유진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동우도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윈드서핑협회(회장 김용재)도 금메달 만들기를 적극 돕고 있다. 윈드서핑 출전 선수들에게 장비(돛)를 지원하며, 금메달 포상금 1000만원을 약속했다.
 *인천아시안게임 요트 경기는 오는 24일부터 10월1일까지 왕산 요트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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